가능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 있는 시인을 찾아 읽으려고 한다. 천성이 아웃사이더 기질이라 남이 하는 것 따라 하기 싫고 누구나 읽는 책 별로 읽고 싶지가 않다. 유행에 뒤떨어진 구닥다리 소리를 듣더라도 이 천성은 못 고친다. 한티재에서 좋은 시집을 많이 낸다. 거의 알려지지 않고 지방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말하면 지방 홀대하는 것이냐 할지 모르겠으나 시인도 서울에 있는 유명출판사에서 시집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 어떤 철없는 시인은 시집 전문출판사인 모모사에서 시집 안 낸 사람은 시인 명함 내밀지 말라고 했다던데 시인도 사람일진데 왜 나쁜 시인이 없겠는가. 시 쓴다고 모두 선한 눈매를 가졌을 리 만무하고 심성이 불량하고 질이 나쁜 시인도 있을 것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