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반이 쓴 책은 꼭 읽는다. 글이란 것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닐 테지만 성품은 어느 정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강명관 선생의 삶은 참으로 풍요로울 거라는 질투심을 느낀다. 지성인의 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쁘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다. 나는 우리 사회가 교수라는 직업을 호칭 삼아 그대로 부르는 묘한 관습이 거슬리는 사람이다. 의사님, 공무원님, 회사원님 이렇게 부르는 것은 어색해 하면서 교수님이라 부르는 것은 당연하게 여긴다. 오히려 교수 당사자들부터 자신을 교수님이라 불러줘야 제대로 대우 받고 호칭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교수든, 교사든, 의사든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맞고 단어 뜻도 선생님이 교수보다 더 높이는 말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