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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 부지영

100만원 남짓 벌어서 빠듯하게 살림을 꾸려가는 대형 마트 노동자들 이야기다.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큰 행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내 복지는 언감생심 꿈도 못꾼다. 휴게실이라고 해야 청소도구를 넣어두는 한쪽에 전기장판이 깔린 좁은 공간에서 오손도손 점심을 먹고 봉지 커피라도 마실 수 있는 것이 어디인가. 그들은 이런 조건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그러려니 하면서 받아들이고 묵묵히 일한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곧 정규직으로 전환을 앞둔 선희를 비롯해 마트 직원들은 느닷없는 전화 문자로 곧 외부 계약직으로 전환이 된다는 회사 방침을 통보받는다. 노동법을 아는 사람에게서 외부 계약직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못하면 직장에서 짤리는 것이라는 말에 동요하기 시작하고 이 부당함에 맞서 노조를 결성..

세줄 映 2015.01.22

한식의 배신 - 이미숙

매일 먹는 음식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와 함께 왔다. 한식도 마찬가지다. 초근목피로 연명할 때도 풍년이 들어 보리밥이라도 실컷 먹을 수 있을 때도 나름 그 시대의 조리법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고추나 감자처럼 새로운 먹을거리가 전래 되면서 조리법 또한 변했다. 소금에 절인 백김치에 고추가루가 들어가면서 빨간 김치로 서서히 변했다. 전통 김치를 꼭 정의한다면 무우를 소금물에 절인 동치미다. 배추는 한참 후에 재배된다. 이처럼 한식을 딱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이라는 한식의 정의는 이제 바꿔야 할 때다. 이 책의 저자는 으로 정의한다. 이 책은 제목처럼 한식을 예찬하는 내용이 아니다. 우리가 전통식이라 먹고 있는 김치나 찌개류가 현대에는 피하거나 개선해댜 할 음식이라 말한다. 전적으로..

네줄 冊 201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