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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씨앗 - 임태규

군대 일병인 주용은 후임으로 들어온 고문관 이병 필립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모처럼 외박을 나가는 날 누군가의 소원수리 때문에 폭력 사건이 일어난다. 고참의 폭력으로 이빨이 부러진 후임병을 데리고 치과의사인 매형에게 간다. 처남의 방문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매형과 전화를 받지 않는 누나의 행적이 수상하다. 전에도 누나에게 폭력을 쓰던 매형의 버릇이 아직도 계속이다. 주용은 맞고 사는 누나와 답답한 후임병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결국 주용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쓰게 되면서 다시 부대로 돌아가야 하는 일정은 꼬이기만 한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폭력성을 깔고 있는 인간의 본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영화다. 좋은 영화는 보고 나서도 긴 여운과 함께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세줄 映 2017.11.17

만약은 없다 - 남궁인

나는 의사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 나쁜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하는 게 맞겠다.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의사 만날 일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의사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이런 의사라면 무엇이든 털어 놔도 되겠다 싶었다. 대부분의 의사가 기능적인 면만 수련하기 때문인지 높은 학식에도 불구하고 돈독이 올라 무식하다. 반면 이 사람은 글을 아주 잘 쓴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아니 환자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직업으로 대하는 환자가 대부분이겠지만 글이나 생각에서 그 사람의 본성을 엿볼 수 있다. 요즘엔 의사도 편하고 돈 잘 버는 쪽으로만 편향이 심해지고 있다.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은 인기가 많아 지원자가 넘처나는데 흉부외과 등 위급환자..

네줄 冊 201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