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리는 노래 송승언 정원으로 이어지는 여러 갈래의 길에는 신도들이 늘어서 있고 신앙심을 시험하려는 듯이 줄줄이 대기열을 만들고 혀를 내밀고 있다 혀끝에서 신속히 흩어지는 것 없었던 듯 새겨지는 것 그것을 위해 나는 항상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낯가죽을 새롭게 하기를 그치지 않는다 혀를 내밀며 드는 생각은 이것 나는 대체 어떤 종류의 인간인가? 여러 갈래의 길로 이어지는 정원에 서서 향나무의 뒤틀림에 경탄했다 저렇게 뒤틀릴 수만 있다면 개발 중인 신도 두렵지 않을 텐데 비늘조각이 육질화 된 향나무를 보며 향나무 좋지.... 나도 좋아해 말씀하시던 신부님은 맥주 마시러 갔고 나는 이제 내 팔다리의 멀쩡함을 입증하기 위해 뇌에 대타격을 입은 사람의 말을 빌려 쓴다 탁구 하던 사람 술집 하다가 망한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