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제대로 된 시집 하나 집중해서 읽었다. 한 편을 읽을 때마다 촉촉하게 가슴을 적시는 흡인력 있는 싯구가 침을 꼴깍꼴깍 삼키게 했다. 울림을 주는 시집이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손택수 시인은 등단 22년이 되었으나 이 책이 다섯 번째 시집이다. 한 권 정도 빼먹은 올림픽 주기로 시집을 낸 셈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시집도 잘 숙성된 시가 독자를 감동 시킨다. 읽어보진 않았으나 얼마전에 시인은 동시집을 하나 내기도 했다. 그는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던 해에 다른 신문사에 동시를 출품해서 당선 되었다. 이전의 시집을 전부 읽긴 했어도 집중해서 읽은 것은 이 시집이 처음이다. 같은 시인의 시집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집중력과 감동이 다르다. 시집을 낸 출판사 또한 하나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