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 이번 시집 후기도 출판사 에서 나온 것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나 여기서 좋은 시집이 연달아 나오는 걸 어쩌랴. 가능한 편식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 시집도 내 마음을 딱 사로잡았다. 목차도 읽지 않고 그냥 몇 페이지 넘기다가 이 시인 나와 맞겠구나 촉이 온다. , 홀린 듯이 서너 편의 시를 읽고 시인의 약력을 살폈다. 경북 김천에서 출생하여 2012년 시산맥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는 짧은 약력 뒤로 호기심이 발동한다. 시 한 편 한 편이 예사롭지 않게 읽힌다. 모처럼 마음에 담을 만한 제대로 된 시인 하나 만난 기분이다. 시집을 읽고 작가를 논리적으로나 문학적으로 평가할 능력이 내겐 없다.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을 나열할 뿐이다. 이것이 아마추어 시 읽기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얼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