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큼 집 문제가 인생의 전부를 차지하는 나라가 있을까. 막장 드라마 욕하면서 보듯이 집 문제 정책 또한 정부를 욕하면서도 어떻게 해서든 집값 오르기를 기대한다. 어쩌다 집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간극은 더욱 벌어졌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때 축구 대표팀 경기가 열리면 온 국민이 TV 앞에서 축구 전문가가 된다. 실수한 선수를 향해 저 새끼 빼라 아우성이고 패스라도 실패하면 나는 저런 새끼 국가대표로 안 뽑는다고 감독이 된다. 주택 정책도 월드컵 때 축구 전문가 못지 않게 전문가가 많다.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불만, 집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불만이고 각자 할 말이 있다. 주택 보급률이 100% 넘겼으니 살기 위해서만 집을 소유한다면 주택 정책은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저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