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익빈 부익부, 슬럼화된 거리, 폭등하는 집값, 떠도는 전세 난민, 쫓겨나는 임차인들, 모든 문제의 원인은 집이다. 주거 불안정을 해소한다면 가정과 도시가 바뀌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부터 고민해야 하는가. 노동자와 서민의 주거 권리를 떠올리며, 지속 가능한 주택 정책을 만들어 왔는가. 서민을 위한 주택을 짓는 것은 도시의 공공성을 찾는 일이고, 한정된 자원의 땅에 공공성을 부여한다. 함께 사는 사회,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노동자를 위한 베르사유궁을 꿈꾸던 이상주의자만의 바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현실의 과제다. 새로 집을 사는 저 많은 사람은 중위값이 9억 원이 넘는 서울의 아파트를 살 재원을 어디서 마련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