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일상이 엉망이지만 그래도 영화는 끊지 못한다. 공연장이나 전시장 나들이는 아직 꿈도 못 꾸고 가능하면 식당 출입도 자제하거나 머뭄을 최소화한다. 모임이나 술자리 참석도 안 간 지가 까마득하다. 인간 관계 소원해질 염려보다 방역수칙이 먼저라는 생각이다. 둘 이상 갈 때 빼고는 영화관 출입은 보통 주말 오전을 이용한다. 인기 영화보다 남이 잘 안 보는 다큐 영화나 독립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일수록 오후보다 오전 시간에 많이 상영한다. 관객이 거의 없어 거리두기 걱정도 없고 요금도 싸니 일석이조다. 얼마전 토요일 오전에는 나 혼자서 영화를 봤다. 극장을 자주 못 가서 생긴 영화 굶주림을 넷플릭스로 푼다. 극장에서 보는 것만큼의 감동은 못 느껴도 잘만 하면 극장 나들이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