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김윤배 시인의 시에 푹 빠졌다. 시인은 해방 되기 전인 1944년에 태어났으니 원로 시인 중에도 맏형 격이다. 2년 전에 시집을 냈는데 이번에 새로운 시집 가 현대시학에서 나왔다. 등단 40년이 다 되어 가는 김윤배 시인은 이번이 몇 번째 시집일까. 세어 보지는 않았으나 열 권은 넘고 스무 권은 안 된다. 나는 김윤배 시집을 몇 권이나 읽었을까. 다섯 권은 넘고 열 권은 안 된다. 그전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몇 년전부터 이 사람 시를 좋아하게 되었다.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착하게 살아 온 인생과 곱게 늙은 노년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본능적으로 엄마 젖을 빨다 밥을 먹었으나 그 시절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속담 의미와 상관 없이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 하는 건 당연하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