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올 한 해 읽으려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쌓인 책을 정리했다. 매일 매일이 새날이고 기념일이라 여기면서 살지만 한 장 남은 달력은 늘 마음을 경건하게 한다. 대책 없이 책 욕심만 있어 사들이는 습관은 어쩔 수 없다. 몇 년 전부터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옷이나 신발 등 꼭 필요한 물건 외에는 사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있는 것은 버리고 가능한 사지 않는 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올해 못 읽은 책은 내년에도 못 읽기는 마찬가지다. 자꾸 읽고 싶은 신간이 쏟아지는데 밀쳐둔 묵은 책에 손이 가겠는가. 미니멀리즘 실천의 제 1의 덕목은 을 믿지 않는 것이다. 언젠가는 필요하겠지, 읽겠지, 입겠지, 쓰겠지를 과감하게 잘라내면 실천할 수 있다. 가능한 사지 않고 나중 도서관 이용해야지 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