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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장사 - 김기대

참 좋은 책이다. 라는 확 깨는 제목답게 내용은 아주 세밀하다. 좋은 기자도 좋은 의사도 많지 않은 시대에 이렇게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한 내용을 정리해 책을 낸 김기태 기자의 노고에 감사한다. 자고로 기자는 이렇게 해야 한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김기태 기자는 소외 되고 낮은 곳을 향해 눈길을 주는 사람이다. 예전에 로 엠네스티 언론상과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보다 더한 상도 주고 싶을 정도의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은 대한민국 병원 실상을 낱낱히 파헤진 보고서다. 실제 기자는 몇군데 치질 전문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으면서 요즘 병원이 얼마나 장사에 혈안이 되어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 병원은 당장 수술을 하라 하고 다른 병원은 그럴 필요 없이 경과을 지켜보고 결정해도..

네줄 冊 2015.10.05

지금만은 그들을 - 손월언

지금만은 그들을 - 손월언 지금만은 그들을 잊어도 좋으리 지구에 사는 행복감에 젖어 불타는 노을빛에 몸 붉은 구름들의 이름을 불러봐도 좋으리 거대한 고인돌 구름은 무거워 천천히 동쪽으로 가고 맘모스 갈비뼈 구름은 어느 순간 흩어져 멸종되고 게바라의 베레모는 검은색이었다가 붉은색으로 변한다 가슴 깊이 억누른 자유 아닌 것들을 지금만은 잊어도 좋으리 지구에 사는 행복감에 젖어 저 장엄한 붉은색을 온몸에 물들여도 좋으리 구름 되리, 구름 되리, 구름이 되어도 좋으리 *시집. 마르세유에서 기다린다, 문학동네 노을 A - 손월언 오늘 해는 도시의 복잡한 전깃줄처럼 펼쳐진 구름을 거느렸다 빛은 부드럽고 하늘은 여러 가지 색깔을 입었다 붉은 색 사이에 끼쳐 있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옥색을 본다 갈매기도 바람결에 ..

한줄 詩 201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