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다 - 박이화 시집
천년의시작에서 좋은 시집을 많이 낸다. 시집물로는 나와 가장 잘 맞는 출판사가 천년의시작이다. 회사 이름도 시집 전문 출판사로 딱 어울린다. 오래된 출판사는 아니지만 150권을 훨씬 넘긴 , 에서 좋은 시인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그 중 최근에 만난 시집 중에 박이화의 시집 가 단연 발군이다. 거의 한 편도 버릴 게 없을 정도로 고른 작품성에다 절묘한 은유에 담긴 시들을 읽으면서 탄복을 했다. 사랑에 빠졌거나 사랑에 실패한 중년들은 더욱 공감할 것이다. 시도 사람이 낳고 소비하는 상품이다. 작금의 시판이 아름다운 자연이나 말랑말랑한 인생을 노래하는 철없는 베짱이들의 뜬구름 타령으로 가득하다. 시도 인생의 한 부분,, 박이화의 시가 그렇다. 유치한 사랑을 오묘한 사랑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그이 시의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