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생기면서 전시회 나들이가 훨씬 수월해졌다. 동물원 가는 길 구석탱이에 숨어 있는 과천까지 가지 않고도 좋은 전시를 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복된 날들인가. 전대미문의 전염병이 창궐하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현대미술관에서 좋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중국의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아이웨이웨이 전시다. 아이웨이웨이는 중국어로 艾未未(애미미)로 표기를 한다. 본명인지 예명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이름에는 "아직 결실을 맺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뜻을 품고 있다. 이것은 내 해석이니 틀릴 수도 있다. 어쨌든 그의 전시회 제목이 인 것과 연관 시키니 그럴 듯한 해석이라 생각한다. "모든 것은 예술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정치다. 그리고 예술은 반드시 승리한다." 아이웨이웨이가 늘 내세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