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참으로 감동적인 영화를 봤다. 극장에서든 넷플릭스에서든 상위권을 차지하는 영화는 죽고 죽이는 범죄 영화나 일단 웃기는 게 우선인 오락 영화다. 코로나에 살기도 팍팍한데 영화라도 재밌어야 한다면 동의하겠다. 이 영화는 장이모 감독의 최근작이다. 초창기 영화 만큼은 아니나 그래도 영화가 과연 어때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려준 작품이다. 영화제를 Film Festival이라 하지만 사진이든 영화든 요즘 필름으로 찍는 경우는 드물다. 훗날 필름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 중국 문화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든 것을 관이 주도하는 시대에 집단 생활을 하는 주민들의 유일한 문화 생활은 영화 보기였다. 중국의 어느 소도시에 낯선 남자가 영화를 보기 위해 찾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