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연습 1 - 박남원 우리에게 이별이란 어느 날 지상의 모든 새들이 노래를 멈추고 바다가 안 보이는 저녁산 너머로 하루 해가 숨을 거두는 일과 같은 일이겠지만 꿈이 아닌 현실로서 우리의 운명의 길 위에 더 이상 그대와의 동반의 이유가 사라져 버린 것이라면 그 동안 우리의 가슴속에 깃들여 살던 사랑의 새를 날려보내자 헤어지더라도 부디 서로의 그리움은 미련 없이 단지 우리의 뒷길에 흔적으로만 남겨놓고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 같은 세월이 그래도 흘러 파도가 모래성을 지워버리듯 서로에게 남은 그리움의 자욱마저 어디론가 데리고 간 먼 훗날 우리들 운명의 기록표에 혹시 먼 발치에서나마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온다 해도 그때에도 서로를 손짓하며 부르지는 말고 가슴 아프게 울지도 말고 힌때 그대는 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