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시인 이산하의 사찰기행문이다. 1960년 경북 영일에서 태어난 이산하 시인의 본명은 이상백, 그는 태어날 때부터 시인이었지 싶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가 낸 시집은 딱 두 권뿐이다. 그는 외할머니가 주지로 있는 사찰에서 시인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이산하 시인이 전국 사찰을 돌며 쓴 기행문이다. 그의 발길을 따라 독자는 오고 가는 과정에서 사무친 그리움을 느끼기도 하도 내려 와서 제대로 살지 못함을 반성하기도 한다. 비록 많은 시는 쓰지 못했지만 시인 행세를 해도 충분히 설득이 되는 글이다. 은해사를 다녀 오며 쓴 대목에 이런 문장이 있다. . 은해사는 추사의 글씨가 많기로 유명한 절이기도 하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곳을 가 봤지만 은해사는 못갔다. 이 책으로 그 절에 완전 빠졌다. 시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