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학자 윤범모가 한겨레에 연재했던 현역 화가 김병기 선생의 구술 인터뷰를 정리한 책이다. 나는 이전까지 김병기 선생을 몰랐다. 김병기 화백이 이중섭의 친구였다는 것도 이 책을 읽고야 알았다. 현재 나이 102세로 아직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피카소도 90살까지 그림을 그렸다지만 김병기 선생은 100살을 넘긴 현역 화가다. 내가 한국 미술계 역사를 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그리 유명 화가는 아니라는 얘기도 된다. 이 책에도 언급하지만 김병기 화백은 이중섭, 박수근, 이쾌대, 김환기 등 한국 미단의 쟁쟁한 미술인과 인연이 깊은 분이다. 어쨌든 이 책으로 인해 지나온 한국 미술사를 알게 되었다. 은둔의 나라였던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새로운 학문이 들어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