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으로 소득이 준 사람이 여럿인 세상이다. 안 그래도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가 가장 불황이고 살기 어렵다고 하는데 정말 징글징글한 바이러스다. 그런 사람에 비하면 나는 비교적 선방이다. 소득이 약간 줄긴 했어도 돈 쓸 일이 줄어든 탓에 소득 감소를 못 느낀다. 길을 가다 보면 사은품 가방을 든 아줌마들이 투자설명회 장소를 안내할 때가 있다. 공짜 좋아하다 코 꿰기 싫어 사양하고 지나치지만 길 가 작은 탁자에 놓인 일회용 물티슈가 붙은 전단지를 집어 온 적은 있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데 수익이 쏠쏠한 투자처란다. 삐딱한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렇게 수익이 좋은 알짜 투자라면 모르는 사람에게 권할 게 아니라 형제자매나 친지들에게 권하지 일면식도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까지 기회를 주냐는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