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낯설어야 별이 될까 - 김익진
얼마나 낯설어야 별이 될까 - 김익진 얼마나 멀리 가야 별이 될까 얼마나 멀리 가 있어야 별이 될까 얼마나 큰 이별을 해야 얼마나 긴 세월을 뒤돌아가야 별이 될까 살아가는 것일까 함께 죽어가는 것일까 너를 쫓아가며, 나는 죽어간다 차디찬 냉기 속에 얼마나 낯설어야 별이 될까 *시집/ 기하학적 고독/ 문학의전당 그때가 오면 - 김익진 별은 생을 조용히 마감하지 않는다. 온힘을 다한 후, 초신성으로 잠시 은하 속 별지에 머물지만, 결국 수백억 개의 별보다 장열하게 산화한다 태양도 칠십억 년 후쯤에 적색거성이 되어 껍데기가 날아갈 것이다 중심은 수축하여 백색외성이 된다. 그때가 오면 지구는 태양으로 빨려들던가, 껍데기와 함께 날아갈 것이다. 하늘에 가로등 하나가 꺼지고, 푸른 행성이란 공동묘지와 터미널은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