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나도 늙는다는 것을 받아 들인다. 언젠가부터 나는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다. 후레 자식! 너는 안 늙을 줄 아느냐고 힐난할지 모르나 내 마음에서 노인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노인을 공경하는 것도 일종의 차별이다. 나이 먹은 사람만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은 똑같이 존중 받아야 한다. 주변에서 매사에 목소리부터 높이는 진상 노인을 목격하는 일이 너무 흔하다. 연륜이 쌓일수록 너그러워진다는데 그 반대로 포용심은 늘지 않고 심술만 늘었다. 젊을 적 예비군 훈련장에 가면 넥타이를 매던 직장인들이 예비군복 하나로 행동이 바뀌는 걸 봤다. 아무 곳에나 소변을 보고 조교의 교육 지침에 딴지를 걸기도 한다. 구별되지 않은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가 벼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