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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몸 공부 - 박용환

나이를 먹어갈수록 건강에 관한 정보에 눈길이 간다. 그렇다고 보양식을 찾아 몸에 좋은 음식이라면 불원천리를 마다하는 유난을 떨고 싶지는 않다. 되레 보양식이 싫어 기피한다. 기피가 아니라 혐오한다. 지인 중에 유난히 보양식을 밝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몸에 좋은 것이라 해서 노루피, 곰쓸개, 뱀소주 등을 먹어 봤다고 했다. 그럴 때면 부럽다기보다 이질감이 생긴다. 대놓고 면박을 주진 않지만 속으로 딱하다는 생각도 한다. 차라리 불룩 나온 뱃살이나 먼저 해결하시지. 이 정도가 그에 대한 비웃음이다. 친구 중에 유난히 한의원을 자주 가는 사람도 있다. 그의 어깨나 등, 허리에는 뜸을 뜬 자국이 선명하다. 침도 자주 맞는다. 그러면서도 자주 아프다고 병원을 간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병원과 한의원을 증상에 따라..

네줄 冊 2019.04.19

소와 훍 - 신나미 교스케

며칠 전에 일본이 WTO에 제소한 후쿠시마 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소송에서 한국이 승소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나도 탈원전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작년부터 읽으려고 찜해둔 이 책을 이번 기회에 읽었다. 이 책은 일본의 르포 작가인 가 직접 후쿠시마 원전 오염 지역을 답사해서 쓴 책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덮치면서 일어났고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와 함께 최악의 원전사고였다. 당연 원전에서 반경 20킬로까지의 지역이 출입제한 구역으로 지정된다. 좀더 먼 지역을 포함해 귀환 곤란 구역, 거주 제한 구역 등 몇 개의 등급으로 제한 구역을 나누는데 저자는 당국의 출입 허가를 받아 그런 지역을 출입할 수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에 그 지역은 쑥대밭이 되었다. 그곳에 살던 ..

네줄 冊 201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