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변호사 - 송경동 민주노총 구석 자리 하나 얻어 노동법률원을 처음 열었을 때 노동자들이 와서 "법에 저촉되지 않고 싸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물으면 이 사람은 제대로 싸울 수 없겠구나 했다 "합법적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물으면 노동자들이 법으로 싸워 이길 길은 없지요 솔직히 말해주었다 기존의 법을 뛰어넘어 새로운 법을 만들려고 싸울 때만이 비로소 노동자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간명한 사실밖에 변호할 게 없었다 한다 *시집/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창비 토대 - 송경동 사회운동 한 삼십년 쫓아다니다보니 이젠 조금 알겠다 노동자 민중 정치를 하겠다는 이들 중에도 나는 대장만 하고 싶어요 하는 이 많다 혁명을 이야기하며 권력을 수단이나 독점으로 사유하는 이 '나'나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