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가에 내리는 눈물 - 이철경 흐르는 물만이 기억하는 오래전 어느 해 겨울, 당신은 다시 오마 언약 후 안개 너머 사라졌네 흐르던 물길마저 세월에 지워지듯 해 뜨면 신기루 같은 이슬처럼 사무친 언약도 잊히고 말았네 뱃길 잃은 오래된 풍경 나룻배는 지워진 약속처럼 기억의 풍경에 머무를 뿐, 강변 갈대숲 사이를 떠날 줄 모르네 *시집/ 한정판 인생/ 실천문학사 쳇바퀴 - 이철경 다뉴브강의 잔물결에서 사의 찬미 듣다가 그날이 오면 바람과 나에게로 설정된 오토리버스 기억의 저편에 저장된 한물간 노래가 다소곳이 담긴 어쭙잖은 희망 멀고 먼 공간 이동에 고단한 길, 빵조각 뿌리듯 되돌아가려면 중독된 노래보다 좋은 건 없다 마녀 사는 동네에 긴 시간 머물다 집으로 향하는 시간은 언제나 녹초 그래도 일상에 지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