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746

확률 낮은 어떤 죽음의 사색

# 얼마전에 신문 기사에서 읽은 내용이다. 어떤 남자가 20층 아파트에서 자살을 하기 위해 뛰어 내렸다. 그런데 마침 그때 아파트 1층 현관을 나서던 사람 머리 위로 떨어져 두 사람이 함께 숨졌다. 헉, 세상에 이런 일이,,,, 뛰어 내린 사람은 신변을 비관하다 죽기 위해 뛰어내린 것이고 깔려 죽은 사람은 살기 위해 우유를 사러 가던 사람이었다. 대체 이런 확률은 얼마쯤 되는 것일까. ## 어느 책에서 읽은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살을 결심하고 방법을 연구하다 근처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 내리기로 했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쓴다. 죽기를 결심한 사람도 이 때는 안전하고 싶었던 걸까? ### 이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살아야겠다.

열줄 哀 2016.06.30

목단꽃 이불 - 손순미

목단꽃 이불 - 손순미 내가 버린 이불이었나 낯익은 목단꽃 이불 지하도 사내의 몸을 덮고 있다 비켜요 비켜, 구두들의 소란에 들썩이는 사내의 잠 목단꽃 이불이 자꾸만 새어나오는 사내의 잠을 꼬옥 덮어 주고 있다 밥처럼 따뜻한 잠을 배불리 먹으며 사내의 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목단꽃 붉은 옷을 입고 사내는 까마득한 유년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사내의 등짝에 오래 보관되어 있던 그리운 집 하나가 나온다 얘야, 어서 오너라 아직도 어미의 젖은 저 우물처럼 마르지 않았단다 세상 어디에 어미만한 집이 있더냐 이미 익을 대로 익어 버린 사내에게 젖을 물리고픈 어머니는 사내의 잠을 두드린다 얘야, *시집, 칸나의 저녁, 서정시학 청춘 여관 - 손순미 열일곱의 머릿결 같은 비의 떨림을 들으며 나는 여관旅館..

한줄 詩 201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