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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낮잠

누군가 그랬다. 영국 살면 원 없이 여행 다니겠네. 볼 게 얼마나 많은 나라인데,, 맞다. 영국엔 볼 게 많아 여행하기 좋은 나라다. 그러나 한국에 있을 때처럼 영국에서도 일 하느라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다. 그래도 하루에 다녀 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을 가끔 했다. 나와 같은 열에 있는 기차 안에 한 남자가 앉이 있다. 나처럼 혼자 여행을 하는 사람이다. 공교롭게 그가 좌석 네 개를 차지하고 있고 내가 앉은 네 개 좌석도 나 혼자다. 승객이 별로 많지 않은 탓에 어쩌다가 눈인사를 나눴다. 음료를 파는 작은 수레가 지나간다. 그는 홍차를 시키고 나는 커피를 주문했다. 차를 마시던 그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는다. 통로를 사이에 두고 대화가 시작 되었다. 맞춰 보라고 했더니 일본 아니면 중국인처럼 보인다..

다섯 景 201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