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길이네 곱창집 - 정의신
재일교포 한인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다. 시대 배경은 1960년대 후반 일본의 고도 성장 시기다. 2차 대전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김용길 가족 이야기다. 오사카 비행장 근처 조선인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식당의 문패에는 金田이라는 성 아래 여섯 식구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다. 용길(아빠), 영순(엄마), 정화(큰딸), 이화(둘째), 미화(셋째), 時生(막내아들)이다. 용길은 일본의 제국전쟁에 끌려갔다가 한쪽 팔을 잃고 외팔이가 된다. 영순은 고향 제주에서 4.3 때 남편과 가족을 잃고 겨우 목숨을 건져 일본으로 피신했다. 용길도 돈 벌어서 고향 제주로 돌아가려 했는데 4.3 때 온 집안이 몰살을 당했고 곧 이어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돌아갈 고향을 잃어버렸다. 큰딸과 둘째딸은 용길의 전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