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 音 117

보릿고개 - 진성

진성 - 보릿고개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의 그 시절 바람 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아야 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의 그 시절 바람 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통곡이었소 #언젠가부터 이 노래가 좋아졌다. 가사가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이 노래를 부른 진성이 어머니를 그리며 직접 작사를 했다고 한다. 굶주림..

두줄 音 2018.05.18

Chopin Nocturne no.20 - Grigory Sokolov

#그리고리 스콜로프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노 연주가다. 1950년 빼째르부르그 출생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노 연주가 중 한 사림이다. 그는 음반을 많이 내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거기다 녹음실이 아닌 실황 녹음을 전제로 음반을 낸다. 거기다 음반을 낼 때 원곡에서 절대 손질을 못하게 하는 아주 까다로운 연주가다. 가령 어느 사진가가 사진을 찍어 어떤 색보정이나 손질을 하지 않고 오직 카메라에 담긴 그대로의 작품만을 전시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연주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거기다 초창기에는 교향악단과 협연도 하곤 했으나 피아노 연주에만 몰입하기 위해 오케스트라나 지휘자들과 더 이상 협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지금은 오직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만 진행해오고 있다. 원래 쇼팽의 명곡이긴 하나 영화 ..

두줄 音 2018.04.09

안향련 - 울지 마라 가야금아

울어 울어 우는구나 가야금 열두 줄이 한 줄을 퉁겨 보니 님 얼굴 떠오르고 두 줄을 퉁겨 보니 님의 모습 그립구나 울지 마라 가야금아 너마저 날 울리면 애끓는 이내 간장 굽이 굽이 눈물진다 꿈아 꿈아 깨지 마라 푸른 꿈 나의 꿈아 세 줄을 퉁겨 보니 님의 입술 새로웁고 열두 줄 퉁겨 보니 설움만이 복받치네 울지 마라 가야금아 너마저 날 울리면 설마 설마 기다리는 내 청춘이 서글프다 #가끔 이 곡을 듣는다. 한 번 들으면 서너 번은 반복해서 듣는다. 클래식이든 국악이든 가요든 여러 음악을 듣기보다 마음 닿는 곡을 자주 듣는 편이다. 지독한 편식이다. 1944년 출생인 안향련은 하늘이 내린 목구성이란 찬사와 함께 요즘으로치면 1970년대 국악계의 프리마 돈나이자 아이돌이었다. 서른 일곱에 자살로 생을 마감해..

두줄 音 2018.01.26

Mozart - Piano Concerto No. 23 in A Major, K. 488: II. Andante

Orchestra: Concertgebouworkest Piano: Friedrich Gulda Conductor: Nikolaus Harnoncourt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가 지휘하는 네덜란드 왕립관현악단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 연주다. 지휘자 이름도 관현악단 Concertgebouworkest란 이름도 스펠링부터 발음까지 엄청 어렵다 모짤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 2악장 선율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언제 들어도 좋은 곡이다. 제목이나 연주자를 몰라도 가슴으로 전해 오는 감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좋은 곡은 그냥 좋은 것이다.

두줄 音 2018.01.16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이는가 - 백창우

백창우 -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구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낮에도 잠이 덜 깬 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그대의 낡은 가방 속엔 뭐가 들었을까 소주 몇 잔 비운 새벽엔 무척이나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대 가끔씩은 그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아 그대 눈 속에 펼쳐진 하늘 그대 가슴 속을 흐르는 강물 바람인가, 그대는 이 세상을 지나는 바람인가 #음유 시인이란 바로 백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가 시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가사뿐 아니라 곡도 잘 쓴다. 그가 작사 작곡을 한 노래가 있..

두줄 音 2017.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