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Piano Sonata No.14 Moonlight - Claudio Arrau
#어제 청와대 견학을 다녀온 이후 계속 이 곡을 듣고 있다. 곧 청와대가 완전 개방을 한다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가는 것과 아무도 살지 않는 빈 집을 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누구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했지만 맹신에 사로잡히면 이런 말이 무의식적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어쨌든 베토벤의 명곡을 들으며 한 사람을 생각한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맹목적인 지지가 때론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를 마음 속에 담고 살겠으나 그동안 고생했다는 위로와 함께 이곡을 보낸다. 내가 좋아하는 연주가의 곡을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듣는 것도 행복이다. 이것은 나에게 보내는 위로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임동혁의 연주도 혼을 빼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