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 音

보릿고개 - 진성

마루안 2018. 5. 18. 22:30

 

진성 - 보릿고개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의 그 시절
바람 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아야 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의 그 시절
바람 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통곡이었소

 

 

 

#언젠가부터 이 노래가 좋아졌다. 가사가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이 노래를 부른 진성이 어머니를 그리며 직접 작사를 했다고 한다. 굶주림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쓸 수 없는 가사다.

 

배 꺼진다며 뛰지도 말고 울지도 말라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요즘 몇이나 있을까. 나는 비록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보릿고개를 겪을 정도로 굶주림에 시달리지는 않았다. 이것만으로 나는 행운아다.

 

불과 50년 후에 세상은 변해 먹거리가 넘쳐나고 비만으로 인해 다이어트 산업이 호황이다. 공원에 산책 나온 애완견도 비만으로 뒤뚱거리는 시절이다. 때론 유행가 한 소절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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