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손에 잡힌 시집이 깊은 울림을 줬다. 근래에 이렇게 집중해서 읽은 시집이 있었던가 싶게 내 마음을 움직였다. 이용호 시인은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이다. 어쩌면 무명시인이라 해도 되겠다. 시인의 시도 이 시집에서 처음 읽었다. 약력을 보면 라는 시집을 냈다고 한다. 어차피 한국 문학계에서 시인은 무지 많다. 그러니 시집을 냈어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묻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시집을 만난 건 행운이다. 발견했다고 해야 맞겠다. 보통 한 권의 시집에 60여 편의 시가 실린다. 그러나 그런 시집을 전부 읽고도 이 블로그에 올리기 위한 두 편을 고르기가 힘든 시집이 부지기수다. 무조건 아무 시나 올리지 않고 까따롭게 고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움직인 시가 없으니 어쩔 것인가. 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