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굽혀펴기 - 박숙경 지루한 생각이 자라나면 미완의 팔굽혀펴기를 꺼내야지 눈물이 고여 넘치기 전에 비밀이 될 수 있는 것과 비밀이 될 수 없는 것의 차이는 뻔한 것과 뻔하지 못한 것의 차이 만월을 삼켜버린 꿈 아름다운 슬픔일까 꿈 깨기 전의 깊은 흐느낌 같은 걸까 얼마의 기억들이 줄을 서서 못을 박고 입장을 바꿔보지 못한 생각들이 집을 짓는 시간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으로 초라해진 생각의 어깨를 두드리며 문턱을 넘나드는 여러 말을 생각했다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는 살아야 하는 것이 순서이므로 이별이라는 말을 포기하기로 했다 언젠가는 완성될 팔굽혀펴기를 위하여 *시집/ 그 세계의 말은 다정하기도 해서/ 문학의전당 추풍령 - 박숙경 솔직히 말하자면 트로트보단 발라드였다 처음엔 지명에 이끌렸고 가을비 촉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