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진관사에서 출발했다. 이른 아침 호젓하기 짝이 없는 진관사 이곳저곳을 잠시 돌아봤다. 아무도 없는 진관사를 혼자 전세낸 날이다. 슬슬 산행을 시작한다. 불과 한 달 전까지 진달래 피었던 길인데 어느덧 연두색 잎들이 달렸다. 만나자 이별부터 생각하는 것인가. 이 싱그러운 연두빛 잎들도 5개월 후쯤이면 단풍물이 들 것이다. 얼마 동안 여기 서 있었을까. 북한산의 소나무는 참 소중하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생명력에 감탄을 한다. 향로봉이다. 이곳은 오후보다 오전 풍경이 훨씬 아름답다. 저 멀리 족두리봉이 보인다.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에 도착한다. 코로나로 작년부터 바위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망할 놈의 코로나,, 승가봉에서 걸은 길을 돌아보면 멀리 사모바위와 비봉이 보인다. 문수봉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