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흥미롭고 유용한 책을 읽었다. 서른두 살의 기자 출신이 노가다를 하며 겪은 일을 쓴 노동일기다. 세상의 모든 일이 대졸자 엘리트 출신들 위주로 흘러간다. 당연 고졸자가 대우 받는 분야는 거의 없다. 어떤 엄마가 초등학생 아이와 공사 현장 부근을 걷다 학원 가지 않겠다고 투정부리는 아이에게 그랬단다. "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나중에 저런 사람 된다." 이렇게 노가다를 하는 사람은 세상의 낙오자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아쉽게도(?) 대학을 나와 기자 생활을 했던 사람이다. 어쩌다 잠시 노가다를 했다가 적성에 맞는 것을 알고 아예 노가다 판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 일부는 글을 쓸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정신과 육체가 꽤 건강함을 느낀다. 저자는 행복을 최고 가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