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든는 걸 좋아한다. 그러나 두 가지를 한꺼번에 못하는 성격이라 음악을 틀어 놓고 책을 읽는다든지 그런 걸 못한다. 그럴 경우 둘 다에 집중을 못하기에 되레 안 듣느니보다 못하다. 그래도 운전중에 늘 클래식 음악을 트는 친구의 취미는 본 받을 만하다. 이 책 은 매마른 정서에 단비 같은 책이다. 팔방미인 안우성은 독일에서 공부한 성악가다. 테너로 여러 무대에 섰고 지휘자로 활동했고 대중들을 위한 클래식 강연도 한다. 글도 잘 쓴다. 그래서 클래식에 관한 책인데도 술술 읽힌다. 단숨에 읽었다. 예전에 비운의 화가 반 고흐의 전기를 읽을 때의 감동과 비슷하다. 자신의 일상과 클래식 곡을 설명하면서 작곡가의 인생을 흥미롭게 서술한다. 유행가 한 소절에도 인생이 들어 있다는데 위대한 작곡가의 선율에는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