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호 시인이 새 시집을 냈다. 유명한 시인은 아니지만 꾸준히 시집을 내고 있는 사람이다. 시 쓰기의 길이 자신의 삶과 분리되지 않을 때만이 이렇게 꾸준히 시집을 낼 수 있으리라. 이 시인의 어느 시집에 실린 시인의 말에 이런 문구가 있다. 시를 쓴다는 것이 눈물이었고 상처였지만 쓰여진 시가 눈물과 상처를 치유했다고,, 맞다. 나는 이 문구에서 시에서 벗어나지 못할 이 시인의 운명을 본다. 나같은 독자도 마찬가지 아닐까. 목숨 걸고 시를 읽진 않지만 이런 시집을 만나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활자 중독의 운명이다. 어떤 시인이 그랬다. 시를 읽는 사람보다 시를 쓰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라고,, 어쨌든 시집 출판이 많은 것은 좋은 현상이다. 쏟아져 나오는 시집 중에 이렇게 인연이 닿는 시집을 만날 수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