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에서부터 눈을 붙잡는 전시회가 있다. 임연웅 사진전이 그랬다. 포스터에 있는 사진 한 점만 보고 와도 마음이 풍족해진다. 포스터에 나온 사진답게 전시장 맨 앞에 걸렸다. 멀리 황룡사지가 보이는 길이다. 오래 서서 들여다 봤다. 인사동 갤러리 이즈는 독특한 외관에다 감상하기 좋은 전시장이다. 인사동이든 청담동이든 생겼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거나 있었다가 없어진 화랑들이 어디 한둘이던가. 인사동만 봐도 10년 넘게 같은 자리에 있는 화랑이 몇 개나 될까. 아마도 사설 전시장으로 접근성으로나 전시장 동선으로나 이 정도 갤러리 드물다. 발길을 붙잡는 전시가 있을 때 코로나 시국에도 종종 들르는 곳이다. iS 갤러리는 문익점의 후손이 세운 문중문고인 라는 영문 앞자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임연웅의 전시는 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