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영화를 좋아한다. 날것 그대로의 리얼리티와 환타지가 결합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다.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고 심의 통과가 안되어 한동안 개봉을 못하고 갇혀 있다가 몇 군데 손을 봐 재심을 통과한 후에야 세상에 나온 작품이다. 전규환 영화는 늘 이렇게 생채기를 몇 개씩 남기며 관객에게 선을 보인다. 고아원에서 자란 정씨는(조재현) 어렸을 때 입양 되어 양장점을 하는 새엄마의 아들과 함께 컸다. 애인에게만 한눈을 파는 엄마 밑에서 형제는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된다. 이후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형제는 엄마에게 버림을 받는다. 사고로 곱추가 된 정씨는 시체 안치소에서 시신을 닦는 일로 생계를 유지한다. 동생은 양장점 재단사로 일하면서 성전환 수술을 원하는 트렌스젠더다. 이것부터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