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에 있는 기형도 문학관을 갔다. 개관이 조금씩 미뤄지다 작년 말에 개관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되어 조금 어수선했다. 시간에 쫓겨 개관을 했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이제야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한국 곳곳엔 수많은 문학관이 있다. 작은 사설 박물관, 각종 기념관 등을 합치면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다. 있어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있으나마나한 것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 여행을 다니면서 틈틈히 지방의 기념관 등을 방문하는데 세금만 축내는 기념관이 많다. 기형도 시인은 인지도가 있는 시인이라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기념관을 세우고 운영하는 재단이 많았으면 한다. 문제는 꾸준함이다. 내가 머문 두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