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찍을 후보를 정한 마당에도 이런 공약을 보면 잠시 멈추게 된다. 이전 경험에 의하면 후보들의 공약은 空約이기 한 것, 이 공약 또한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싶다. 후보를 비방할 생각은 없다. 다만 내가 워낙 뜬구름 잡는 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내 언어에 웬만해선 들어가지 않는 단어가 있다. 절대로, 추호도, 진실로, 이런 단어는 내 언어에서 금기어다. 평소 언어를 아끼고 정제를 하면 이런 단어 쓰지 않아도 진정성이 전달된다. 나는 버킷리스트도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지워간다. 요행을 바라지 않는 것이야 말로 마음을 닦는 일이다. 헛된 욕망이나 희망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포기해 보면 안다. 유독 요즘 드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