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한 경우의 수 - 차영섭
이거 하나 알았더니
이렇게 마음이 편해질 줄이야!
내가 친구에게 어떤 제의를 했을 때
받아들일 경우와 안 받아들일 경우의 수는
반 반이네
내가 무슨 말을 했을 때
좋아할 경우와 기분 나빠할 경우의 수도
반 반이네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안 받아들이면
기분 상하고 고통을 겪는데,
이것은 나와 남의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야
남이 받아들이나 안 받아들이나 태연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경우의 수, 이 하나만으로도
나는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네.
달을 보듯이 사람을 - 차영섭
사람을 항상 보름달처럼 바라본다면
말하지 않겠어요
달을 볼 때에는 초승달이라도
작지만 밝은 부분을 보고,
크고 어두운 부분은 아니 보지요
그런데 사람을 볼 때에는
크고 밝은 부분이 있는데도
이를 보지 아니하고,
구태여 작고도 어두운 부분을
보는지 묻고 싶습니다
달을 볼 때의 밝은 마음 같은
그런 밝은 마음의 눈으로
사람을 보도록 나에게 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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