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만남의 장소는 종로2가에 종로서적이 있었다. 시간은 많고 돈은 없었던 가난했던 시절이었다. 주변에 커피집들이 즐비하고 스마트 시대인 요즘 서점에서 만나자는 사람도 있을까.
연속극이나 유행가에 첫눈 오는 날 OO역 광장에서 만나자는 구절이 있기는 했다. 역 광장 시계탑 아래는 비둘기들의 집합 장소다. 종로서적 없어지고는 서점 앞에서 만나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신촌에는 오래 된 서점 하나가 있다. 홍익문고다. 요즘은 서점도 책만 파는 곳이 아닌 문구나 카페 등 화려하고 세련된 부대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동네 서점도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홍익문고는 오직 책만 파는 곳이다. 그래서 좋다. 요즘 나의 신종 만남의 장소는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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