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김수영 전집을 읽은 후 김수영의 글을 이렇게 몰입해서 읽은 적이 없다. 김수영 시인은 1921년에 태어났다. 이 책은 탄생 백주년에 맞춰 나온 책으로 김수영 시인의 엑기스를 모은 책이라 하겠다. 60년이 지난 작품인데도 여전히 세련되게 읽히는 걸 보면 그의 재능을 가늠할 수 있다. 그는 일제시대에 교육을 받았고 연극을 하다 시를 썼다. 육이오 전쟁 때 거제소 포로 수용소에서 2년 넘게 살다 석방된다. 만약 그가 백석처럼 북에 남았다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까. 분단으로 인해 많은 분야가 손실을 입었지만 예술계도 아까운 인재들이 묻히거나 단절되는 손실을 입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분단 세금이다. 그의 시는 읽는 맛이 있다. 특히 , , , , , , 등이 유독 읽는 맛이 있었다.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