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읽고 싶은 책이었다. 미뤘다가 놓쳐버린 책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제야 읽었다. 코로나 때문에 일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오고 가능한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부터 책 읽는 시간이 늘었다. 코로나로 모든 일상이 엉망이 되면서 무기력해질 때가 있지만 그나마 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툭 하면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배낭을 챙겼던 날들이 까마득하다. 죽자사자 간다면야 못할 것도 없지만서도 방역수칙이 먼저다. 처음엔 힘들었으나 차차 이런 일상에 적응이 된다. 술집 안 가고 여행 안 가는 일상이지만 심심할 틈은 없다. 철저하게 TV와 주전부리를 멀리 해야 책 읽기도 지속할 수 있다. 조금만 방심하면 운동 습관 무뎌지는 것처럼 게으름이 잽싸게 자릴 잡기 때문이다. 개정판으로 나온 은 책 표지부터 인상적이다. 빌딩이 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