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몫, 내일은 신의 몫 - 류시화 내 마음속에 머무르는 새여 네가 나를 아는 것만큼은 누구도 나를 알 수 없다 너는 두려움과 용기의 날개를 가졌으며 상실과 회복의 공기 숨쉬며 날것인 기쁨과 슬픔에 몸을 부딪친다 너의 노래는 금 간 부리가 아니라 외로운 영혼에서 나온다 그럼에도 희망의 음표를 잃지 않는 내 마음속에 머무르는 새여 내일 네가 어느 영토로 날아갈지는 내가 생각할 일이 아니라 신이 결정할 일 삶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는 불안해하지 않으련다 삶이 남기고 가는 것도 삶은 전부를 주고 그 모든 것 가져갈 것이므로 오늘은 나의 몫 내일은 신의 몫 *시집/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수오서재 나는 이따금 나를 보며 경이로워한다 - 류시화 나는 이따금 나를 보며 경이로워한다 어떻게 이토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