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배신 - 유진규
이 책을 통해 진짜 맛에 대한 배신을 제대로 알았다. 내가 먹은 음식이 모두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무심코 먹는 음식이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데 오늘은 한 끼 정도 가볍게 먹고 이 책에 집중해 볼 일이다. 바나나 우유에는 바나나가 몇 개쯤 들어 갔을까. 딸기 우유에는 딸기가 몇 개쯤 들었는가. 100% 오렌지 주스 한 잔에는 오렌지가 두 개쯤은 들어갔겠지. 결과는 아니다. 아닌 정도가 아니라 터무니 없다. 모두 인공적으로 만든 가짜 향으로 맛을 낸다. 이쯤 되면 음식의 배신이라 해도 되겠으나 우리는 매일 수십 가지의 인공향을 입으로 넣고 있다. 저자는 SBS, EBS 등에서 활약한 환경 다큐 전문 PD였다. 중년이 되면서 배가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