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코스는 전형적인 제주 산간 마을인 무릉리 들길을 걷다가 신도리 포구를 거쳐 바닷가 길을 따라 용수 포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특히 무릉리 들길은 제주가 섬인가 싶을 정도로 평평한 들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가끔 만나는 주민들도 비교적 친절했다. 들길을 걸을 때는 변변한 카페 하나 만나기 힘드니 가능한 출발할 때 음료와 캔커피 정도의 간식은 챙키는 게 좋겠다. 이름도 아름다운 무릉리를 뒤로 하고 다시 광할한 밭길이 펼쳐진다. 걸어도 걸어도 끝없이 들길은 계속된다. 가도 가도 들길이다. 그러나 지루할 틈은 없다. 간새가 올레객을 맞이하는 이런 풍경 또한 걸어야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걷는 동안 마음을 씻겨준 밭길이 드디어 끝났다. 신도리에 도착했다. 신도리는 비교적 큰 마을이다. 폐교된 초등학교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