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步

제주 올레길 12코스

마루안 2019. 5. 18. 21:41

 

 

12코스는 전형적인 제주 산간 마을인 무릉리 들길을 걷다가 신도리 포구를 거쳐 바닷가 길을 따라 용수 포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특히 무릉리 들길은 제주가 섬인가 싶을 정도로 평평한 들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가끔 만나는 주민들도 비교적 친절했다. 들길을 걸을 때는 변변한 카페 하나 만나기 힘드니 가능한 출발할 때 음료와 캔커피 정도의 간식은 챙키는 게 좋겠다. 

 

 

이름도 아름다운 무릉리를 뒤로 하고 다시 광할한 밭길이 펼쳐진다. 걸어도 걸어도 끝없이 들길은 계속된다.

 

 

 

 

 

가도 가도 들길이다. 그러나 지루할 틈은 없다. 간새가 올레객을 맞이하는 이런 풍경 또한 걸어야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걷는 동안 마음을 씻겨준 밭길이 드디어 끝났다. 신도리에 도착했다. 신도리는 비교적 큰 마을이다.

 

 

폐교된 초등학교에 들어선 공방 산경도예다. 건물 외관과 운동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시기를 넘긴 마늘 수확을 돕고 있는 군인들이 믿음직스럽다.

 

 

 

 

 

 

마늘 수확이 한창인데 일손이 달린다고 한다. 이미 수확을 한 마늘이 밭에 그대로 놓여 있다. 비라도 온다면 어쩌나 걱정이다.

 

 

 

 

신도 포구를 지나면 다시 들길이 시작된다. 이날 소박한 들길을 원 없이 걸었다.

 

 

 

 

 

 

 

 

 

 

수월봉에 오르면 정갈한 묘지가 자리 하고 있다. 반대편으로는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수월봉 아래는 지질공원이 있다. 화산섬 제주가 생겨날 때를 알 수 있는 화산재가 촘촘히 박힌 시루떡 같은 형태를 볼 수 있다.

 

 

 

 

차귀도 포구에 도착했다. 비교적 큰 마을이다. 여기서도 오징어를 말리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당산봉에서 보이는 포구 풍경이다. 저 아래 내려다 보이는 섬이 차귀도다. 

 

 

 

 

생이기정 바닷길에는 이렇게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 걷는 동안 내내 차귀도가 눈에서 떠나지 않는다.

 

 

 

드디어 용수 포구다. 포구 한쪽에 있는 작은 공원이 12코스 종점이다. 잠시 쉬면서 지도를 보며 현위치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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