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마티스 전시회를 다녀왔다. 지난 9월에 전시회 소식 듣고 바로 얼리버드 티켓을 샀다. 입장료 2만 원의 절반 값인 1만 원이다. 새해 들어 가야지 했다가도 자꾸 일이 생겨 미뤘는데 1월까지만 유효한 표여서 오늘 제대로 시간을 냈다. 요란한 전시회 홍보에 비해 내용이 그리 알차지는 않다. 전시장의 방대한 작품 수는 홍보한 그대로다. 그러나 유화는 한 점도 없고 대부분 드로잉 같은 흑백 작품으로 에칭, 석판화, 리놀륨컷, 아쿼틴트, 리도그래피 등이다. 가족끼리 온 관람객들이 수근거린다. "뭐, 별 거 없네."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딱 내 마음이 그랬다. 입장료 2만 원을 내고 보기에는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 그냥 마티스의 작품을 실물로 봤다는 정도에 위안을 삼는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는 ..